좋은글 시

[스크랩] 유월의 향기

신 활주로 2011. 6. 12. 07:41

 

 

           

               유월의 향기 / 정봉균

 

그날 피로 물든 조국을

끝끝내 지켜 주시고도 또 이렇게

파~아란

임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해마다 유월이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푸른 산 푸른 바람으로 오시어

뭉클한 호국정신

불멸의 국토산하에 태극기 휘날리던 정의가

 

오늘은 초록 향으로 피어나고

향기로운 흙이 되사

죽어서도 죽지 않는 불사조의 꽃으로

우주에 혼을 불러

타는 저녁놀

반만년 역사 앞에 황홀도합니다

 

이제,쉰 여섯 번째

목이 메인 이름들을 다시 불러봅니다

충정의 햇살 같은 촛불 여럿 세워 밝혀 놓고

명예나 훈장보다 스스로 사랑했던 조국

 

임의 애국은

이누리 낭랑한 이파리 실팍한 줄기도 되고

세계 속에 산업수도 울산의 횃불같이

우뚝우뚝 대한민국

 

그 늠름한 등불을 다시 세워 잡습니다

벌겋게 달구어진 총열에도

끝까지 애국가를 부르시던 임이시여

그대의 그림자는

나라사랑 사닥다리 하늘로 향해 놓고

 

손 시린 발끝을 모아서라도

꽃잎 같은 겨레의 가슴마다 외롭지 않는

별을 달아 줄 것입니다

 

                  바람결에도 곱게 무늬지는

                  유월에 피는 향기

                  파란이끼마저 자랑스레 간직한 비문 속에 아픔도

                  이슬로 닦고 바람으로 삭이어

 

                  이렇게 잠들지 않는 추모 현장의 끝에 서서

                  언제까지나

                  그 크신 임의 넋을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영원히,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겨레의 무궁화 꽃 향기로.

 

 

 

출처 : 행복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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